제주에서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업주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일을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달 3일부터 19일까지 도내 30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근로계약서를 미작성 한 경우가 78.2%로 작성한 경우인 21.8%보다 훨씬 높았다.
조사 결과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학생은 33.3%(일반고 19.1%, 특성화고 65.9%)로 전체 고등학생의 3분의 1 정도에 달했다. 특히 특성화고 학생은 현재도 30%이상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이유는 ▲용돈마련(70.7%) ▲물건구입(15.6%) ▲사회경험(8.4%) ▲기타(5.3%) 순으로 나타났다. 장소는 ▲식당(63.0%) ▲편의점(12.6%) ▲패스트푸드점(6.8%) 등의 순이다.
아르바이트 계약시 근로계약서 작성 여부는 작성(21.8%)보다 미작성(78.2%)이 훨씬 높았고, 시간대도 청소년 근로 금지 시간대인 밤 10시 이후(12.7%)에 하는 경우도 있었다.
최저임금에 대해 알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대부분(85.8%) 알고 있다고 답변했으나, 모르는 학생(14.2%)도 있어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식당 및 편의점을 관장하는 가맹단체를 통해 계도와 홍보 등을 실시하면서 제주도,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결을 통해 도내 청소년들이 법적인 테두리 인에서 노동인권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