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장필순.임인건.조동익 ...'애월낙조'로 뭉치다

  • 등록 2015.01.02 18: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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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주 뮤지션'들의 제주찬가 눈길 ... "제주 자연이 이질적 장르 융합"

 

 

 

 

 

 

제주로 삶터를 옮긴 ‘이주 뮤지션’들이 감성의 멜로디로 제주의 풍광을 노래했다.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제주에 보내는 그들의 ‘음악찬가’다.

 

 

장필순, 임인건, 최성원, 조동익이 지난해 말 특별한 음악선물을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발매된 ‘All That Jeju’ 음악 시리즈의 첫 번째 곡 ‘애월낙조’.

 

 

 

 

제주에서 서북쪽 해안을 따라 달리다 만나는 애월 해안에서 바라본 석양의 풍광을 노래에 담았다.

 

 

의기투합한 뮤지션들은 모두 제주에 정착한 대중음악인들. 재즈 피아니스트 임인건, 1980년대를 풍미한 전설의 락그룹 들국화의 베이시스트 최성원, 한국 포크계의 대모격인 장필순, 베이시스트 겸 편곡자 조동익이 그들이다.

 

이들 중 최성원은 일찌감치 그룹 들국화 시절 ‘제주도의 푸른 밤’을 내놔 세인들에게 “제주도의 낭만과 감성을 가장 서정적으로 잘 표현한 곡”이란 평을 들었던 인물이다.

 

애월낙조는 재즈 피아니스트인 임인건이 곡을 쓰고,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가사를 붙였다. 고향정감의 장필순이 노래를 불렀다. '제비꽃'으로 유명한 가수 조동진의 동생인 조동익은 편곡을 맡았다.

 

애초 애월낙조 곡은 2011년 임인건의 3집 ‘인플렉션 포인트’(Inflection Point·변곡점)에 실린 연주곡이었다. 하지만 우연히 제주에 둥지를 튼 이들이 의기투합, ‘애월낙조’는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했다.

 

 

 

 

매년 수십차례 제주로 여행을 왔던 임인건은 2013년 6월 제주로 이사했다. 애월 바다에서 본 노을의 느낌을 곡으로 표현하고 싶어 멜로디를 붙였다.

 

 

최성원의 아들 최지훈이 이 곡에 관심을 갖자 최성원은 아예 가사를 붙여주겠다며 팔을 걷어부쳤다. 제주정착 3년여인 최성원은 이 곡을 듣고 애월읍 한담산책로를 자주 다니던 경험을 떠올렸다.

 

가수 이효리의 제주행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장필순은 여기에 그의 목소리를 입혔다. 임인건은 “애월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장필순씨가 이 곡을 가장 잘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애월낙조’를 필두로 올 연초엔 노래 7곡, 연주곡 3곡 등 10곡이 실린 임인건의 정규 음반 ‘올댓제주’가 발표된다. 장필순, BMK, 강아솔, 요조, 루아, 차은주, 정준일이 참여했다.

 

 

루아는 일렉트로닉에 민속음악을 섞은 신곡을 제주어로 부를 예정이다. 지금까지 연주곡만 발표하던 임인건에겐 ‘특별한 시도’인 셈. 연주곡 3개도 ‘제주 찬가’다.

“도시에서 음악을 했으면 포크(장필순), 록(최성원), 재즈(임인건)와 같은 이질적 장르 간 만남은 쉽지 않았겠죠. 자연 앞에 스스럼 없이 친구가 되고 자연스럽게 섞인 셈입니다.”

 

자연을 노래한 ‘제주이주 뮤지션’들의 이구동성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애월낙조

 

임인건 작곡 / 최성원 작사
장필순 노래

 

언제부터 넌 말했지
노을을 보러 가고 싶다고
나도 거길 기억해
그때 보았던 그 노을
진 주홍빛 구름들로
덮여 버렸던 하늘과 바다
믿을 수 없이 컸던
붉은 태양이 잠기던
누군가가 말했다지
슬프면 노을을 좋아해
하지만 우리들은
아직 기억해 그 평화
이순간 감사해 내 옆에
너를 노을이 물든 너를
이순간 감사해 내 옆에
너를 노을이 물든 너를
조용히 다가온 푸른 밤하늘
어느새 초저녁 별이
바람 부는 애월포구
작은 산책로 벤치에 앉아
할말도 모두 잊고
애월낙조에 물들어
이순간 감사해 내 옆에
너를 노을이 물든 너를
이순간 감사해 내 옆에
너를 노을이 물든 너를
조용히 다가온 푸른 밤하늘
어느새 초저녁 별이
바람 부는 애월포구
작은 산책로 벤치에 앉아
할말도 모두 잊고
애월낙조에 물들어 

 

양성철 기자 j1950@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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