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방언의 어휘를 인문 자연 환경적인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분석한 책이 나왔다.
김순자 제주대 국어문화원 연구원이 그동안 발표했던 논문을 엮어 '제주도방언의 어휘 연구' 를 펴냈다.
제주도 방언의 다양한 어휘를 여러 각도에서 접할 수 있는 이 책에는 그동안 발표되지 않았거나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새 어휘들도 많아 제주 방언의 묘미도 느낄 수 있다.
소멸 위기에 놓인 제주 방언의 보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작업의 하나로 제주도방언을 생태학적인 측면에서 연구하기도 했다.
이 책은 제1부 ‘제주도방언과 제주바다’, 제2부 ‘제주도방언과 제주문화’, 제3부 ‘제주학 정립을 위한 용어 몇 가지’ 등 3부로 구성됐다.
김순자 연구원은 "제주도 방언이 어렵다는 것은 다른 지역의 방언과 달리 음운 체계, 문법 체계, 어휘에서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인데, 그 어려움은 사람들로 하여금 제주도 방언을 끊임 없이 연구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소멸 위기의 제주 방언의 보전과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제민일보 문화부장(직무대리)을 지냈다. 국립국어원 민족생활어 조사 연구원, 겨레말사전 제주지역 조사ㆍ집필 위원,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연구원, 제주대 강사로 활동해왔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제주도 방언의 언어지리학 연구(박사학위논문)'를 비롯해 '해녀, 어부, 민속주-제주도의 민족생활어', '문학 속의 제주방언(공저)' 등 다수의 제주 방언 관련 저서를 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