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한 직무수행 지지도가 이전 민선 5기 우근민 지사에 비해 비해 32%포인트나 상승했다. 2배 이상 껑충 뛴 긍정평가다.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에선 김기현 울산시장이 민선 6기 시·도지사 중 직무수행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해 9~12월 4개월간 전국 성인남녀 1만4116명(17개 시도별 최대 3337명 최소 33명)을 대상으로 해당 시·도지사 직무평가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김기현 시장의 경우 조사에 참여한 울산시민(268명) 중 67%가 긍정 평가를 했다. 부정 평가(9%)도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하지만 울산의 경우 민선 5기 박맹우 전 시장 지지율이 80%에 육박했던 점과 비교해보면 긍정 평가는 1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위는 3선 연임 중인 김관용 경북지사였다. 63%의 경북도민이 김 지사에게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부정 평가는 11%에 불과했다.
조사에 참여한 169명으로부터 61%의 ‘긍정평가’를 받은 원희룡 제주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는 공동 3위였고,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도 60% 긍정평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원희룡 지사는 민선 5기 도정에 비해 지지율이 2배 이상 상승, 주목됐다. 이전인 민선 5기 우근민 전 지사 당시 제주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29~38%에 그쳤고, 더욱이 민선 5기 우 전 지사 임기 말 지지율은 29%까지 하락했다.
원 지사가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자 63%가 '잘하고 있다'고 봤지만 새정치연합 지지층 58%도 원 지사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김기현·김관용·최문순·원희룡·안희정·박원순 시·도지사 등 상위권에 뒤를 이은 그룹은 이춘희 세종시장(59%), 이시종 충북지사(56%), 권영진 대구시장(52%), 이낙연 전남지사(50%), 송하진 전북지사(50%), 홍준표 경남지사(47%), 서병수 부산시장(44%), 남경필 경기지사(43%) 등의 순이었다.
유정복 인천시장(37%)과 윤장현 광주시장(40%), 권선택 대전시장(40%) 등은 40% 이하의 지지율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전화 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시·도별 표본오차는 ±1.7~17.1%포인트다. 응답율은 16%.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