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벌어졌다.
하지만 경찰수사 결과 자살시도 현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화재사고 후 자살을 시도한 30대 남성의 행방을 찾고 있다.
서귀포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41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병곶오름 인근 도로 한쪽에 세워진 SM5 차량에서 불이 나 옆 야초지로 번졌다.
화재 차량이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오후 3시11분 불을 모두 껐다. 이 화재로 차는 모두 탔고 야초지 3000㎡도 태웠다. 화재 당시 차 안에는 운전자 등 사람은 없었다.
단순 화재인 줄 알았던 이 사고는 차 안에서 번개탄과 술병 등이 발견되면서 반전됐다.
경찰은 조사 결과 차량 주인인 A(34)씨가 오후 4시께 모 펜션에서 지인에게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내용의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하고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과 통화 이후 A씨의 전화기가 꺼져 있는 상태"라며 이 남성을 찾고 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