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한림 선적 유자망어선(39t) A호 선장 B씨(45)의 그물에 걸려 숨진 밍크고래가 불법 포획한 흔적이 없어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해경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께 마라도 남서쪽 52㎞ 해상에서 B씨가 다른 어획물을 잡으려고 쳐놓은 그물에 걸려 숨진 밍크고래를 발견, 제주해경서 한림안전센터에 신고했다.
이 밍크고래는 길이 4.4m, 둘레 2.6m 무게 약 2t 상당되는 암컷이다.
제주해경서는 불법 포획한 흔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신고한 B씨에게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B씨는 “요즘 조기가 잡히지 않아 어려운데 그물에 우연히 고래가 혼획돼 기분이 좋다”며 “울산에서 경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밍크고래는 신선도와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며 4m 가량 되는 밍크고래는 3000만~4000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