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제주 시내 일원에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시국 전단지'가 뿌려졌다.
연동을 비롯해 제주시내 일대에 전단지가 뿌려졌다.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를 공안탄압 하듯이 밀어 붙이는 박근혜 정부의 행태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전단 살포 이유가 뒤따랐다.
익명의 전단 살포 인사는 "작년부터 이러한 시국전단지가 만들어진 것은 정부의 세월호 사태의 진상규명 노력에 대한 공작 수준의 방해활동, 정윤회 비선실세 논란, 국정원 대선 공작과 이로 인해 하락하는 지지율 만회를 위한 통진당 해체와 평화콘서트를 연 황선씨 구속 등의 사건의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이은 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참다 참다 못한 시민들이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전단지를 만들어 살포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이 전단지 역시 공안 탄압하듯 몰아붙이고 있기에 시민들은 더더욱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 이름과 얼굴이 나왔다고 전단지를 탄압하는 것은 마치 북한에서 김정은을 비판하지 못하게 입을 막는 행위와 다름없다"며 "우리가 제주 4.3을 기리는 것은 국민 주권을 무시하고 자행되는 국가의 무자비한 폭력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인데, 4.3 67주기가 된 오늘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