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는 6일 성명을 통해 "지역농협이 농약 판매가를 가지고 농민들의 고혈을 짜내 자신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며 농약 계통구매 확대 등을 촉구했다.
한농연은 "농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살충제 ‘만장일치(500g)’, 살균제 ‘다이센엠-45(1㎏)’, 제초제 ‘근사미(300g)’ 등 3개 농약을 대상으로 제주시·서귀포시 지역 주요 4개 지역농협의 판매가를 살펴본 결과 최고 20%까지 가격 차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농현은 "일부 지역농협 소속 농민들만 더 비싼 값에 농약을 구매해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농현은 "현재 지역농협의 농약 구매비율을 살펴 보면 농협중앙회를 통한 농약 계통구매 비율이 20%인 반면 일반 농약사를 통한 자체구매율은 80%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한농연은 "지역농협에서는 농민들에게 판매하는 농약 판매가에 숨어 있는 소위 리베이트 또는 인센티브 형식의 판매 장려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해 농약 자체구매 비율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한농연은 "농협중앙회보다 일반 농약사에서 더 많은 액수의 판매 장려금을 지역농협에 제공하면서 수익을 높이기 위해 계통구매를 하지 않고 있다"며 "농민의 생산비 절감과 도움을 줘야할 지역농협이 농약 값에 포함돼 있는 판매 장려금을 많이 얻기 위해 농민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비정상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농연은 지역농협 조합장과 이사회를 향해 ▲농약 계통구매 확대 ▲판매 장려금 폐지를 통한 판매가 인하 ▲지역농협별 농약 판매가 공시 ▲이용고배당을 위한 통합포인트제 시행 등을 촉구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