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유해성 논란이 거듭돼 온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해 교육청이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인조잔디 운동장 학교 9곳에 대해 교체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인조잔디 운동장이 있는 66개 학교 가운에 올해 우선 9개 학교를 대상으로 마사토 또는 천연잔디 운동장으로 교체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조잔디 운동장 교체 사업은 ▲2014년 인조잔디 유해성 검사 결과 유해성 기준치 초과 학교 ▲노후화가 진행된 학교가 추진 대상이다.
사업에는 약 37억원이 투입된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운동장 관리비 7억 2000만원도 지원된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도의회, 유관 기관, 학부모, 잔디전문가 등으로 TF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마사토 운동장은 과거의 맨땅 운동장과는 다른 운동장으로 촉감이 부드럽고 물 빠짐이 우수하다. 다양한 종목 운동을 연중 언제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관리비용이 절반 수준인 것도 강점이다. 하지만 먼지가 날리는 단점이 있다.
천연잔디 운동장은 미관적으로 수려하고 경기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조잔디 운동장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저렴하고 여름철 운동장 기온을 낮추는 이점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잔디 생육기엔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유해물질이 없는 건강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교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학생 교육활동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