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개발공사, 솜방망이 처벌은 방만 부축이는 꼴"

  • 등록 2015.04.09 15:45:23
크게보기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도개발공사 감사결과에 '개혁시급' ... 강력조치 요구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제주도개발공사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인사제도, 삼다수 관리 등 총체적 부실이 확인됨에 따라 제주환경운동연합이 개발공사의 개혁을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9일 논평을 통해 "총체적 부실, 제주개발공사 개혁이 시급하다"며 제주도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환경연합은 "크래프트맥주 사업과 한라수 사업에 대한 사업철수를 선언하며 도민사회에 충격을 안겨줬던 개발공사의 감사결과가 발표되면서 또 한 번 도민사회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번 감사결과로 개발공사의 방만한 운영과 공공자원인 지하수를 이용한 삼다수를 얼마나 부실하게 관리해 왔는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제주도개발공사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 인사업무를 부정적하게 처리한 관련자를 비롯, 모두 3명에 대해 징계처분을 요구했다. 관련 업무를 소홀히 처리한 관련자 28명에 대해선 신분상 훈계·주의 촉구를 요구했다.

 

이들은 "감사결과 31명에 대해 책임을 물었으나 고작 3명만이 경징계 처분을 받고 나머지는 훈계 또는 주의 조치를 하도록 해, 감사결과에 따른 징계가 너무 가벼운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징계처분 요구에 대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감사위원회가 개발공사에 솜방망이 처벌을 함으로써 개발공사가 조직혁신은 또 한 번 멀어지게 되었다"며 "이렇게 가벼운 징계는 개발공사로 하여금 방만한 운영을 계속해도 된다는 신호로 오해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결과적으로 감사위원회가 개발공사의 방만운영을 부추기는 꼴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처분결과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개발공사가 더 이상 방만한 운영을 지속할 수 없도록 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은 "또한 제주도 역시 이번 문제에서 피해 갈 수 없다"며 "이렇게 방만하게 조직이 운영되는 이유는 제주도가 관리와 감독을 부실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처분결과와는 별도로 강력한 조치를 통해 방만한 개발공사의 운영을 바로잡고, 잘못된 관행의 뿌리를 잘라내야 할 것"이라며 "또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한 사과와 책임을 져야한다"고 촉구했다.

 

연합은 "개발공사 역시 더 이상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조직을 혁신하고 도민의 공기업이라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주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김경미 기자 kkm03197@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