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남편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4일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A(44)씨를 구속 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달 11일 아침 제주시에 있는 A씨 자택에서 "아내 B(41)씨가 출근 시간이 다 됐는데도 일어나지 않고 의식이 없다"며 경찰에 신고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당초 시신에 외상이 없고 "아내에게 지병이 있었다"는 남편의 진술을 토대로 단순 변사 사건으로 여겼다.

그러나 목이 졸려 숨졌다는 부검결과가 나오고 시신에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흔적이 발견됐다.

살인 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바꾼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A씨가  3월 초 수면제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모르겠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아내와 불화가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살해 동기 등을 캐고 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