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한 50대 ... 사전 계획 범죄?

  • 등록 2015.05.14 13: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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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 체포된 50대 남편이 사건 전날 미리 흉기를 준비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범죄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54)씨는 지난 13일 오후 4시께 제주시 연동의 한 가게에서 아내 B(50)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아들이 "아버지에게서 홧김에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신고,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아 사건 발생 2시간만인 오후 6시30분 연북로 인근 길거리에서 긴급체포했다.

 

부인과 별거 중인 A씨는 "빌려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가게로 찾아갔는데 아내가 한가로이 애완견과 놀고 있는 걸 보고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고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남편이 범행 전날인 12일 제주시오일장에서 흉기를 구입한 점으로 미뤄 사전에 계획된 범죄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씨를 부검,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김경미 기자 kkm03197@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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