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종 '부리고래'로 추정되는 돌고래가 숨진 채 제주에서 발견됐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45분쯤 대정읍 신도리 신도포구에서 '고래가 죽어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확인에 나섰다.
사체로 발견된 돌고래는 '부리고래'과로 추정됐다. 길이는 약 4.2m, 둘레 2.28m의 수컷으로 무게는 약 1톤 가량이다.
발견 당시 악취가 심했고, 전체적으로 하얗게 부패가 진행돼 숨진 지 15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김병엽 박사는 "부리고래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적이 드문 희귀종으로 서식지가 불분명하고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은 고래로 연구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또 “제주에선 2013년 은행이빨부리고래 이후 두번 째 발견”이라며 “죽은 지 약 15일 지나 표피의 부패가 진행 중이라 정확한 종류는 유전자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고래의 사체를 수협 냉동창고에 보관한 뒤 서울로 옮겨 연구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