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 "제주도가 탐라대 부지 속히 매입해야"

  • 등록 2015.07.23 16:54:49
크게보기

 

 

제주국제대가 제주도와 도의회를 향해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학교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국제대는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탐라대 부지에 대해 다음달까지 제주도가  매입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민간단체나 중국 등을 대상으로 매각을 위한 모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고충석 제주국제대 총장은 회견에서 “대학발전의 핵심적 요소는 재정확보”라며 “400억 원에 달하는 탐라대 부지 매각대금을 대학에 전입시켜 투자해야 국제대 발전이 가능하다고 교육부가 판단했기 때문에 시간적 제한 조건까지 달아가며 이행과제를 부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010년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을 부실대학으로 지정하고, 통폐합을 승인하면서 승인 조건으로 탐라대 부지를 매각해 매각 대금을 2016년 1월까지 전액 국제대 교비회계에 전입하라는 이행과제를 부과했다.

고 총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매입을 제주도에 요청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국제대 발전을 위해서라도 내년 1월까지 과제를 이행해야 하는 촉박함을 헤아려 조속히 매입해 달라”고 말했다.

 

고 총장은  “국제대는 오는 8월까지 제주도가 탐라대 부지 매입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중국 자본까지도 물색해 매각을 위한 모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재 매각 대상은 학교용지 30만4283㎡, 임야 7934㎡와 대학 본관, 학생회관, 기숙사, 골프연습장 등 건물 11개 동이다. 감정평가액은 410억원이다.

학교 통합 이후에도 이사회 파행 등으로 탐라대 매각 등 학교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던 동원학원과 국제대는 이사들을 대거 교체한 뒤 2013년 12월 국제대 관할청인 제주도에서 교육용 기본재산에 한정해 매각승인을 얻어냈다.

 

그러나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탐라대는 팔리지 않았다. 교육부가 정한 기한은 이제 6개월밖에 남지않았다.

 

탐라대 부지 매각건은 지난해 11월 한 차례 유찰됐다. 국제대측은 이번 달 다시 공개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탐라대 부지가 '교육용'이라는 특성상 이번에도 낙찰자가 나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고 총장은 또 "탐라대 부지에 대학을 유치하겠다"며 최근 결성된 '서귀포시 대학유치원회'의 주장에 대해 "진지하고 생산적인 논의는 환영하지만, 탐라대 매각에 대한 시간적 여유가 제한되고 있는 엄중한 현실을 고려해 달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제주도는 현재 "사립대학을 위해 공공기관이 4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쓰는 게 적절한가"란 딜레마에서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4월 열린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옛 탐라대 부지가 민간투자자의 영리자산으로 가는 것은 신중한 정도가 아니라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제주도가 공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면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책임지고 막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 rainbow@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