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샌타로사시와 제주의 인연 때문이다.

스누피는 아폴로 10호의 달 착륙선 이름이 ‘스누피’였을 만큼 전미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만화 캐릭터.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이 등장하는 만화 피너츠(Peanuts)의 작가 찰스 슐츠가 40여년 동안 거주하며 작업한 공간이며 스누피 박물관이 있는 곳이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로사시다.

1996년 북제주군과 샌타로사시가 자매결연하면서 2003년 美 소노마 에비뉴공원에 돌하르방을, 2006년 샌타로사에 제주웨이(JEJU WAY)를 조성해 제주풍광벽화와 물허벅 여신상을 설치했다.

제주시에는 지난 2006년 한림체육관 게이트볼장 벽에 센타로사시 풍경이 그려졌다.

이어 이번엔 스누피상이 제주를 찾는 것. 지난해 7월 샌타로사시 자매도시위원 돈 테일러씨가 직접 제주에 가지고 와서 기증했다.

스누피가 살게 될 스누피하우스는 제주현무암으로 금릉석물원에서 제작했다. 근린공원 내 장미정원과 산책로로 조성된 샌타로사웨이에 들어선다.

이에 맞춰 이번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와 국제자매결연 15주년을 맞아 샌타로사시에서 축하사절단 및 공연단 30여명도 제주를 방문했다.

이를 기념해 2일 오전 11시 정부 제주지방합동청사 앞 근린공원에서 스누피상 제막식을 갖는다.

또한 샌타로사시 디시 그래비티 모던댄스팀이 4일 오후 5시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장 특설무대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제주시와 국제교류도시인 일본 벳푸시, 아라카와구는 물론 중국의 래주·계림시 등 4개 도시 축하사절, 공연단도 이번 정월대보름들불축제를 맞아 제주시를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