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육지탈출로 제주에서 행복을 찾은 15인의 거침없는 경험담을 담은 책 ‘거침없이 제주이민’(기락 지음 · 꿈의지도)이 출간됐다.

여행을 왔다가 2009년 제주로 이주해 정착한 저자 기락은 본인과 같은 삶을 선택한 15인의 인터뷰에서 ‘이곳에 한번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지금의 생활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일탈을 꿈꾸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제주에 와 살 집을 구하고, 일자리를 찾거나 스스로 만들고,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도전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무인카페 주인이 된 전직 야채장수, 채식 게스트하우스를 낸 래퍼, 감귤농사에 뛰어든 특수분장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며 제주에 정착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이들은 제주에서의 삶이 '이주'가 아닌 '이민'이라고 불릴 만큼 문화와 환경이 생소하지만, 무한 경쟁에서 한발 비켜나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축복이자 행복이라고 입을 모은다.

“육지에서 죽자 살자 견디지 마라. 다른 삶도 있다. 그 다른 삶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그러니 지금 바로 건너오라”고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