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허파' 동광리 곶자왈 곳곳 '생채기'

  • 등록 2016.02.12 18: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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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사람들, 제보 토대 현장 확인…자치경찰 등 조사 착수

 

 

'제주의 허파', ‘제주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곶자왈이 마구잡이로 파헤쳐 자치경찰대 등이 조사에 나섰다.

 

(사)곶자왈사람들은 12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소재 곶자왈 파괴 현장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당국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곶자왈사람들은 11일 오전 11시께 동광리 지역 곶자왈 훼손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제보 내용은 동광리 곶자왈에 중장비가 진입해 산림을 훼손한 흔적이 있고, 인근에는 곶자왈에 있던 것으로 보이는 팽나무만 모아 새로 심어놓은 곳이 있다는 것.

 

또한 제보자는 훼손된 곶자왈에 장비가 진입해 있는 것을 보고, 장비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려하자 차량을 타고 나타난 사람이 '길을 정비하는 중'이라며 길을 가로막았다고 곶자왈사람들에게 밝혔다.

 

제보에 따라 곶자왈사람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 확인 결과 산3-7번지 등 해당 곶자왈은 이미 마구잡이로 파헤쳐지고, 수 백m의 진입로가 만들어진 상태였다. 의도적으로 중장비를 동원, 곶자왈을 훼손해 진입로를 개설했다는 것이다.
 
또한 때죽나무 등 수십 그루의 나무가 뿌리째 뽑혀 있거나 줄기가 꺾여 있는 상태였고, 일부 용암석들은 길가 옆에 나뒹굴고 있었다.

 

 

 

곶자왈사람들은 훼손 제보 지역과 바로 연접 곳에도 장비를 동원해 팽나무 100여 그루가 심어진 곳도 확인했다.

 

곶자왈사람들은 이들 팽나무는 심어진지 1년이 조금 넘어 보이는 것도 있었고, 최근 흙을 덮은 흔적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치경찰대와 서귀포시는 같은 내용의 제보를 받고 현장 확인에 나섰는데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중장비는 사라진 상태였다. .

 

한편 서귀포시와 자치경찰대는 곶자왈 훼손 경위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김리나 기자 freely1127@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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