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선거구 새누리당 강영진 예비후보가 18일 자신과 관련해 최근 불거진 원희룡 도정의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한 해명했다.
강 예비후보는 "최근 언론이나 일부 도의원들 사이에서 세계수산대학교 유치와 차이나 비욘드 힐 개발사업 중단에 관한 정책자료를 두고 '도지사가 대놓고 저를 밀어주고 있다. 차이나 비욘드 힐 개발사업의 경우, 강 후보의 선거구 현안도 아닌데 나서는 게 원 도정에서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식의 말들이 나돌고 있다"면서 "이같은 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도지사와 예전부터 친분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친분관계를 이용해 정치할 만큼 그렇게 소신 없는 사람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 "세계수산대학교 유치 문제는 원 도정에서 추진하기 훨씬 이전인 국회 출입기자 생활을 하면서부터 숱하게 들어왔고, 제주도에 수산대가 없는 게 의아할 정도였다"며 "수산대는 제주도 수산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것으로 반드시 유치돼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제주지역 예비후보들도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대형 개발사업과 관련 강 예비후보는 "제주의 수려한 자연환경은 신이 도민들에게 준 축복이지만, 현재 시장논리에 입각한 무분별한 개발로 멍들어 가는 걸 보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왔다"며 "제주의 자연환경을 개발로부터 지켜내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존재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제주의 비경이라 할 수 있는 한라산 중산간 지역과 해안 경관 보호는 저의 정치철학"이라며 "차이나 비욘드 힐 개발사업의 경우 제주도가 '중산간 개발 가이드라인'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다행이지만 아직까지 건축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동의로 의결된 부영호텔의 건축 인허가 절차 전면 중단 요청에 대해서는 어떠한 의견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예비후보는 제주도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했다.
강 예비후보는 "서귀포시 해안경관이 사유화될 수 있는 부영호텔 건축 인허가 절차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며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고, 도의회에서도 당파를 초월해 함께 법적 해법을 모색해 주셔야 이를 막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