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마공원 청소 용역 노동자들이 마사회를 상대로 저임금 등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경마공원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마사회는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열악안 임금과 근로조건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 용역근로자 보호지침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시중노임단가는 2015년 6만4150원, 2016년 6만5674원을 적용토록 돼 있고, 실제 낙착률을 감안하면 최소 시급 6840원 선이지만 우리의 실질 순수임금은 150만원에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보호지침에 상여금 400%가 명시됐지만 제주경마공원은 경비용역 100%, 시설관리용역 200%만 산정한 것과 달리 청소 용역은 전혀 산정하지 않았다”며 “"심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러한 열악한 근로조건을 해소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 싸워나가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용역회사와 단체 및 임금협상을 제안하고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지만 회사는 소득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까지 했다"면서 "원청인 마사회와 용역회사가 성실하게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파업을 막기 위해서는 마사회가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을 방치하고, 용역회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근본책임은 마사회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마사회는 청소 용역 노동자에게 상여금을 지급하고, 2016년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하는 등 용역 근로자 보호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경마공원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노동자 권리를 찾기 위해 도내 시민사회, 노동단체 등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연대 투쟁을 예고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