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성보라 역으로 열연했던 배우 류혜영이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12번째 선수로 맹활약했다.
제주는 1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이광선, 정운, 권한진의 연속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최근 대 인천전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고리를 끊으면서 2016시즌 상쾌한 첫 출발을 알렸다.
이날 경기서 제주는 새로운 응원군을 얻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성보라 역으로 열연했던 배우 류혜영이 개막전에 앞서 제주유나이티드 홍보대사로 임명됐기 때문.
류혜영은 평소 제주도와 제주유나이티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구단 요청에 흔쾌히 응답했다고 한다.
류혜영은 많은 비가 오는 가운데 시축한 후 팬들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며 제주의 승리를 기원했다.
'응답하라 1988’의 주역을 통해 개막전부터 ‘응답하라 1989’ 프로젝트에 기운을 불어넣길 기대했던 제주 관계자들은 류혜영의 맹활약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류혜영은 "제주에 관심이 컸다. 우승을 차지했던 1989년 영광의 추억을 올해 다시 응답했으면 좋겠다"면서 "홍보대사로 임명된 만큼 이제는 보라빛 향기가 아닌 '주황빛 향기'로 제주도민과 함께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제주의 선전을 기원했다.
경기에 앞서 구단주인 김준 SK 에너지 대표이사, 2016년 연간회원권 릴레이 판매 1호 구매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해 현을생 서귀포시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6시즌 제주의 성공을 기원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제주는 연간회원권 릴레이 판매행사에 동참한 40명을 대표해 첫 주자인 원 지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원 지사는 "유료 관중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유일의 프로구단인 제주유나이티드 홈경기에 안정적인 관중 확보를 위해 문화바우처제도 등을 활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