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예술의전당 고학찬 현 사장의 연임을 결정하고, 제15대 사장에 임명했다. 예술의전당 사장은 차관급 자리다. 임기는 2019년 3월14일까지 3년이다.
지난 3년(2013년 3월15~2016년 3월14일) 동안 14대 사장으로 재직한 고 사장은 국내 처음으로 우수 레퍼토리 공연을 영상으로 만들어 국내·외에 상영하는 공연영상화사업 '삭온스크린(SAC ON SCREEN)'을 추진했다.
또한 서예계의 오랜 숙원인 서울서예박물관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고, 재개관하는 등 예술의전당 발전과 위상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문체부는 "고 사장이 재임됨에 따라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와 일상 속 '문화융성'을 실현하는 등 국민의 문화복지 증진을 위해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제주시 용담동 출신인 고 사장은 제주서교·제주일중을 졸업한 뒤 제주일고 1학년 시절 서울로 옮겨 대광고와 한양대 영화과를 졸업했다.
1970년 동양방송(TBC) 프로듀서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딘 고 사장은 1973년 극단 '신협'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제일기획 Q채널 국장(1994~1997),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겸임교수(2000),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겸임교수(1998~2003), 세계 제3회 델픽대회 조직위원·이사(1998) 등을 역임했다.
고 사장은 윤당아트홀 관장(2009~2013),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문화분과위원장(2014~2015)을 맡기도 했는데 현재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한편 고 사장은 박 대통령과 지난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 경선 때 처음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02년 대선 때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