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계곡서 국내 최대 '초령목' 발견

  • 등록 2016.03.16 11: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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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생 개체 극소 …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후계목 육성 추진

 

 

제주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초령목' 중 가장 큰 나무가 발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한라산 남사면 계곡에서 국내 최대 크기의 초령목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귀신을 부르는 나무'로 불려 초령목(招靈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일명 귀신나무라고도 한다.

 

초령목(Michelia compressa)은 지리적으로 대만 등 아열대 지방에 분포하는 상록성 큰 키 나무다.

 

2월부터 4월까지 가지 끝 부근의 잎겨드랑이에서 지름 3cm의 꽃을 1개씩 피우며 은은한 향기를 낸다. 열매는 주머니 모양으로 길이가 5∼10㎝이며, 그 속에 종자가 2개씩 들어있

 

현재까지 제주에는 서귀포시 계곡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산림생명자원보존원에 각 한 그루의 초령목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발견된 초령목은 높이가 20m다. 직경은 48cm, 둘레는 150cm, 폭은 10m에 달한다. 지금까지 국내 최대로 알려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천 초령목(높이 16m, 직경 42cm)보다 높이는 4m, 직경은 6cm 정도 더 크다. 나무모양과 생육상태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참여한 송관필 박사는 "지금까지 제주에 자생하고 있는 초령목이 단 두 그루 뿐이었다"면서 "이번에 초령목이 추가 발견되면서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국내 최대 초령목 보호와 후계목을 키우기 위해 추가조사를 진행하고, 종자 수집·묘목 육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효돈천 인근에 자생 중이던 천연기념물 제67호 초령목(높이 8.7m 둘레 1.7m, 수령 60년)의 경우 지난 2002년 태풍으로 쓰려지면서 고사했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369호로 지정 보호되던 전남 신안군 흑산도 초령목(수령 300년 가량)은 지난 1994년 고사했지만 고사한 어미나무 주위에 40여 그루의 어린 초령목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김리나 기자 freely1127@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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