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訪美) 일정'? 박 대통령 4·3추념식 참석 무산

  • 등록 2016.03.18 05:26:11
크게보기

4·3유족회 등 10개 단체, 17일 기자회견 열고 박 대통령 참석 요청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 등의 공식 일정으로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오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미국과 멕시코를 공식 방문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정상회의에는 전 세계 52개국 지도자와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인터폴, 유럽연합 등 4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 기간에 핵 테러 위협에 대해 이견을 나누고, 핵 안보 강화를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핵과 관련 미국·일본 등 주요국 정상과 별도 회담도 갖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어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멕시코를 공식 방문해 엔리케 페냐니에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에 따라 도민들이 숙원하던 박 대통령의 4·3희생자 추념식 참석은 이번에도 무산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주4·3희생자 유족회 등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4·3희생자유족회 등 4·3 관련 단체와 제주도 재향경우회, 제주도 연합청년회 등 10개 단체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68주년 4·3희생자 추념식' 대통령 참석을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제주 4·3은 질곡의 역사와 시대적 아픔을 딛고, 4·3특별법 재정을 시작으로 진상조사보고서 채택과 대통령의 공식 사과 및 4·3평화공원조성에 이르기까지 유족들과 도민들의 아픔을 달래 왔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박 대통령도 대선 때 공약한 '4·3희생자 추념일 지정'을 실천해 도민과 유족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셨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들 단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일부 극우·보수단체들은 4·3흔들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이번 대통령의 참석은 완전한 4·3문제 해결에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올해 대통령께서 추념식에 참석해 고령의 유족과 도민들을 위로해주신다면 유족과 제주도민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김리나 기자 freely1127@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