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4개 대학교 학생들이 제68주년 제주4·3 추념일을 앞두고 4·3희생자 재심사 중단과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을 촉구했다.
제주대·제주국제대·제주한라대학교·제주관광대학교 총학생회는 26일 오전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3 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지만 일부 보수세력의 계속되는 4·3 흔들기는 억울하게 희생된 4·3 영령들을 모독하는 일"이라며 4·3희생자 재심사 요구를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는 희생자 심사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내려 희망과 화해·상생을 위한 메시지를 국민에게 정확히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4·3 은 더 이상 논쟁의 문제가 아니다"며 "4·3 은 화해와 상생, 그리고 평화정신의 상징으로 희생자 재심사 논란이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4월5일까지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4.3국가추념일이 지정됐지만, 대통령은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국제회의 등으로 참석이 어렵다면 진심어린 마음과 4.3 문제 해결의 의지를 담은 추도사를 국무총리가 대독해야 한다"며 "제주도민들의 마음과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영령들의 영면을 기원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들은 “역사를 바로 알아야 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는다고 배웠다"며 "제주의 청년들은 배움을 실천하고, 단결된 행동으로 역사의 진실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지역 대학생들은 제68주년 4·3을 앞둬 '제주4·3바로알리기-제주4·3, 그날의 기억’을 제주로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