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기념관이 제1종 공립박물관으로 등록됐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열린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위원회 심의를 통해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5월 29일 제주시 건입동에 문을 연 김만덕기념관은 지상 3층 연면적 2902㎡ 규모다. 상설전시실(1층)·나눔체험관(2층)·나눔문화관(3층)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상설전시실은 김만덕을 조명하고, 나눔체험관은 김만덕의 정신으로 대표되는 나눔과 실천 방법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기념관 개관 당시 사라봉에 있던 만덕관 전시품 20여점과 번암집·고식 등 김만덕의 기록이 전해지는 유물 12건(80점), 강만보 작가의 근현대 제주사진 57점 등의 유물이 확보했다.
기념관은 올해 다산 정약용의 '여유당전서' 희귀본 76권과 풍부한 향토자료로서 가치를 높게 평가 받은 '증보탐라지' 등 3건(78점) 등을 구입할 예정이다.
김상훈 관장은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된 만큼 다양한 기획전시와 학술세미나, 역사탐방 등 수준높은 프로그램 운영하겠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유물 수집·연구를 진행해 김만덕 정신을 세계화 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만덕(1739~1812)은 여성의 몸으로 상업을 통해 큰 부(富)를 이뤘다. 1794년 흉년으로 기근이 들자 자신의 재산을 내놓아 쌀을 사들인 후 제주도민을 구휼했다. 이 공로로 정조는 1796년 '의녀반수(醫女班首)'라는 벼슬과 함께 금강산 구경에 나서도록 배려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