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제주 한라산에만 자생하는 왕벚나무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소속 프랑스 출신 에밀 타케(Taquet, Emile joseph) 신부가 1908년 4월 15일 처음 발견했다. 그가 발견한 왕벚나무가 108년 만에 그의 품으로 돌아간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천주교 대구대교구(대주교 조환길)는 4일 오후 대구 남산동 가톨릭신학대학 대강당에서 에밀 따케 신부의 학문적 업적과 그의 삶을 재조명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학술회의를 계기로 왕벚나무 기준어미나무를 복제한 5년생 나무 두 그루가 천주교 대구교구 내 에밀 타케 묘지에 심어질 예정이다.
1902년 제주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에밀 따케는 말년에 대구교구청이 설립한 대구 카톨릭대학교의 교장을 역임했고, 천주교 대교구내에 묘지가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자생 왕벚나무가 처음 발견된 한라산 북사면 해발 600m 지점에서 지난해 3월 나무형세가 웅장하고, 꽃이 아름다운 왕벚나무 한 그루를 기준어미나무로 지정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측은 "이번 학술회의는 에밀 타케 신부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제주 자생 왕벚나무의 세계화를 위해 국립산림과학원과 천주교계가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케 신부는 또 1911년 제주도에 온주밀감(溫州蜜柑)을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그가 도입한 첫 온주감귤 과수가 현재 서귀포 복자수도원에 심어져 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