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제주도당은 14일 사회적 부조리에 의한 약자의 목소리 대변을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당은 4·13총선 결과에 대해 “다른 정당보다 차별화 되고, 가난과 불평등으로부터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들을 준비했다고 자부했지만 그러한 오만함은 그대로 도민들의 선택으로 돌아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도당은 “선거기간 동안 격려와 비판을 해 주신 도민들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노동당이 가는 길은 이 시대 약자들만큼이나 녹록치 않은 고난의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당은 “한 명의 사람이 노동당이란 존재가 필요하다면 오늘의 한 명이 내일의 10명, 100명 그리고 더 많은 동지로써 합쳐지는 그 날을 위해 우리의 힘든 여정을 포기할 수 없다”며 약자를 위한 정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당은 “불안정 고용과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부조리 시대에서 신음하는 이들, 그들과 같이할 정치세력이 있어야 한다면 그 자리는 온전히 노동당이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당은 ‘시지프스의 신화’를 인용해 다시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도당은 “굴러 떨어진 바위들을 산비탈 위로 끝도 없이 되풀이해서 밀어 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의 형벌이 이 시대 노동당의 몫이라면 우리는 기꺼이 행복하게 그 형벌을 받아 들이겠다”고 밝혔다.
‘시지프스’는 신(神)에게 맞선다는 이유로 신의 눈 밖에 나 거대한 바위를 밀어 산꼭대기 정상까지 올리는 일을 되풀이하며 사는 신화 속 인물이다. 온 힘을 다해 바위를 밀어 올리면 바위는 제 무게만큼의 속도로 다시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
신(神)은 산(山)이고, 시지프스는 바위를 가리킨다.
노동당 제주도당의 논평은 산(産, 정책)만 바라보며, 바위 밭(표심)인 주변을 살피지 못했다는 고백인 셈이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