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당선인이 '정치 공무원 퇴출론'을 또 다시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창일(제주시 갑) 당선인, 오영훈 당선인(제주시 을), 위성곤 당선인(서귀포시)은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현안 해결 등 향후 의정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먼저 4·13 총선에 대한 성격 규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강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독주와 오만, 그리고 제주홀대에 대한 제주도민의 심판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 당선인은 "전직 지사들이 ‘품격’을 지키지 않고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관권선거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면서 ”곳곳에서 관권선거 냄새가 났다“고 주장했다.
강 당선인은 “지난 17대 총선부터 19대까지는 금권선거가 우려됐었지만 이번 20대 총선에선 관권선거를 가장 크게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당선인은 ‘정치 공무원’의 공직사회 퇴출을 주장했다.
강 당선인은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며 "정치에 줄을 서 제주사회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 정치 공무원은 공무원 사회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강 당선인은 "퇴직한 공무원들이 정치 활동에 나서기 위해 자기 수하에 있던 사람들을 동원하려는 작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런 문제를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당선인은 공무원의 내부 정보 등을 이용한 공유지 매입 등을 범죄행위로 규정, 감사원 감사 청구를 또 다시 천명했다.
강 당선인은 "공유지나 도유지·국유지 등에 대한 공직사회 내부 정보를 가지고 공무원들이 투자하는 행위는 범죄 행위"라며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제주도감사위원회에서 감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당선인은 "제가 국회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감사원에 이 (공무원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공유지 매입) 문제에 대해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이 3개 선거구를 석권했고, 당 지지도에선 2위를 차지했지만 국민의당 지지율이 20%를 넘었다”면서 “도민들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혁신과 쇄신을 주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당선인은 “이 같은 유권자의 표심은 더불어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회복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으로서의 정책적 비전 제시 요구도 담겨 있다”고 제주지역 4·13총선 결과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을 확립해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당을 쇄신해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위성곤 당선인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은 퇴행했다”면서 “지방자치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이 3석 전부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빈부격차 해소, 불평등 구조개선 등에 대한 도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면서 “이 같은 도민 목소리를 대변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위 당선인은 “제주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의 새로운 비전 설정을 통한 미래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도민이 편하고, 도민에게 이익 되는 정치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