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귀포시를 비롯해 경남 진주, 충북 청주 등 3개 지역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흰줄숲모기가 채집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월부터 전국 39개 조사지점에서 모기 분포를 조사했다.
흰줄숲모기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과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을 전파하는 모기다. 몸 전체가 검은색이고,가슴 등판 중앙에 흰색 줄무늬가 있는 소형 모기다. 다리 마디에도 흰색 밴드가 있다.
특히 지카바이러스는 신생아의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흰줄숲모기는 5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하며, 숲이나 숲 근처 주택가에서 서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모기 활동이 활발한 다음달부터 10월까지 긴소매 옷을 입거나 야간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필리핀 보라카이에 여행을 갔다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K씨(21)의 형(22)도 지카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인됐다.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 감염자이지만 ‘무증상 감염자’여서 환자로는 분류되지 않았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