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양윤경)는 17일부터 19일까지 광주 일원에서 유족회원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교육을 실시했다.

첫 날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은 유족들은 정수만 전 광주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으로부터 5·18민중항쟁 역사와 유족회 활동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김종민 전 4·3중앙위원회 전문위원은 4·3 현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둘째 날 유족들은 망월동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제36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영전에 헌화·분향하며 다시는 이 땅위에서 평화를 말살시키는 반인권적 행위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했다.

이후 5·18자유공원과 4·19민주화기념관 등을 찾아 부당한 국가폭력의 아픔을 체험하며,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양윤경 회장은 "연수를 통해 제주4·3과 5·18민주화운동의 사례를 비교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주4·3의 미래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됐다”며 “향후에도 국내외를 막론해 평화와 인권에 관련된 사례들을 학습하고, 비교 분석해 올바른 4·3진상규명과 진정한 명예회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