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자원본부는 도내 운영 중인 정수장 가운데 지하수를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정수장에 대해 '지하수 재 인증'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도내 16개 정수장 가운데 지하수를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정수장은 구좌, 남원, 애월, 조천, 토평, 금악, 서광, 유수암, 회수 정수장 등 총 9곳이다. 지난 2013년 6월 상하수도협회로부터 최초로 지하수 수질 인증을 받았다.

지하수 인증은 정수장의 수질이 안전성 여부를 검증하는 것으로써 3년마다 재 인증을 받도록 돼 있어 올해 또 다시 인증을 받은 것이다.

지난 4월초 상하수도협회에 지하수 인증을 신청해 지난 3년간 정수장의 수질변화(오염) 여부, 지하수 수위, 수질 변화여부와 정수장 운영실태 등을 실사를 받은 후 지난 20일 인증심의위원회에서 지하수 인증을 받았다. 

지하수 인증을 받은 정수장은 여과시설 없이 염소소독만 하는 간단한 정수처리로 각 가정까지 공급하기 때문에 여과지 설치가 불 필요함에 따라 약 810억원의 여과지 설치비용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하수 인증을 받아 물을 공급하는 곳은 전국적에서 유일하게 제주도 뿐이다.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제주의 수돗물이 위해성이 없는 건강하고 안전한 물인데 불구하고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수돗물 마시기를 꺼려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돗물 하루 1리터 마시기 운동, 찾아가는 수질검사실 운영, 수돗물 탐구 체험교실, 공공 음수대 수질 인증제 운영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 추진하고 도민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수질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