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가 폐쇄된 지 3년 만에 다시 개방된다.
제주도는 등록문화재 제308호 제주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 운영과 관련해 지난 25일 제주평화박물관과 협약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월부터 정상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2013년 7월 제주도가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를 폐쇄한 후 3년 여만이다.
이번 협약은 2013년 7월 출입로 미확보 및 동굴안전 문제 등으로 잠정폐쇄된 제주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의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올해까지 총 12차례의 협의를 거쳐 체결됐다.
협약 주요 내용은 동굴진지의 상시 개방 운영, 안전관리 체계 구축, 출입로 및 전기·통신·소방 등 기반설비 사용 등을 명시했다.
제주도는 동굴진지 정상화 협약에 따라 사업비 총 9억원(국비 4억5000만, 도비 4억5000만원)을 들여 문화재 내·외부 보수 및 전시물 정비 작업을 11월까지 마무리한다.
이와 함께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 운영 활성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문화관광해설사 배치, 안전경비 지원 등 문화재 활용 인프라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는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이 태평양전쟁 준비를 하며 구축한 곳이다. 가마오름 동굴진지 2㎞ 가운데 일반에 공개됐던 구간은 복원이 이뤄진 길이 200m(너비 1.8m,높이 2m 안팎) 정도다.
김현민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지난해 10월 수립한 일본군 침략전쟁유적 종합정비 및 활용계획이 충실히 이행되면 제주 서부권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