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주승용 국민의당 국회의원(여수 을)은 7일 제주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서귀포시 제주컨벤션센터에 있는 제주관광공사(JTO) 지정면세점 이전을 놓고 제주도와 JDC가 이전투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제주도가 먼저 절차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두 기관의 갈등이 시작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2013년 제주도, JDC, JTO, 국무조정실, 국토부간 5자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면세점 신청과 관련해 변경할 사유가 있을 때 국무조정실 주관 아래 5자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었다"며 "JTO 면세점을 이전할 필요성이 생기자 제주도는 5자 협의체에 제안하지 않고 기재부에 JTO 면세점 이전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기재부가 찬성했다는 이유로 JDC에게 무조건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해 서로 갈등이 야기됐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그러나 "제주도가 면세점을 확장하려는 것은 JDC가 제주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도민을 위해 투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주공항 면세점에서만 한 해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면서 그 10분의1도 도민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제주도와 도민이 JDC를 곱게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제주도는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을 제주시내로 이전 확장을 통해 수익을 더 얻으려고 하면서 추가로 특정 지역으로 한정하고 있는 면세점 설치 제한 규정도 삭제하자고 기재부에 제안을 하자, JDC는 그렇게 되면 공항 면세점과 경쟁이 될 수 밖에 없어 JDC의 수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으니까 반대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면세점 문제를 놓고 이전투구를 하는 것을 보면 제주의 발전보다는 서로 자기 밥그릇만 챙기려는 모습으로 보인다"며 "JDC에 대한 정부 지원체계나 업무 역할은 그대로 유지한 채, 소속만이라도 제주도로 한다면 두 기관 모두 자신들의 수익을 위한 주장만 하지 않고 제주도의 개발 계획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도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