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던 청소년들이 일행 1명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제주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지난 12일 새벽 제주시 모 공원에서 여중생들이 중학생 A양을 때리는 것을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이 출동, 119에 신고를 해 피해 여학생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11일 밤 11시부터 가해·피해 학생을 포함, 도내 중학생 7명과 도외 중학생 1명, 고등학교 자퇴생 1명 등 9명은 공원에서 술을 마신 걸로 파악됐다.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한 A양에게 다른 일행들이 억지로 술을 먹게 하고, 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발로 차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위(Wee)센터를 중심으로 피해학생에게는 높은 불안감 해소를 위한 개인 상담을 지원 하고 심리상태 진단을 위한 심리평가를 한다. 그에 따른 심리치료기관, 병의원 연계 필요시 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분노조절, 대인관계 어려움 등 문제행동을 유발하는 원인 탐색과 지원을 위한 개인상담 및 전문의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심리치료와 체험·봉사활동 등 특별교육프로그램(굿-프렌드 프로그램)으로 가해·피해 학생 교우관계 회복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강동우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여러 학교 학생이 연루된 사안이라 공동학교폭력전담기구를 구성해 사안을 조사하고 있으며, 공동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선도·보호조치하기로 했다"며 "가정, 학교, 교육청, 유관기관 간의 통합 사례관리 등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