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가 방어·부시리 풍년을 맞았다. 겨울철 제맛인 어종의 풍어기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값은 뚝 떨어져 어민들은 오히려 울상이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마라도 인근에 방어·부시리 어장이 형성되면서 1일 1500여마리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1일 평균 320여마리보다 약 5배 가량 늘었다.
그러나 어민들은 울상이다. 최근 증가한 어획량과 더불어 뭍지방에서조차 방어가 들어와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격에 비해 거의 절반 값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5일 기준 방어(대)는 마리당 11만원. 부시리의 경우 대형 크기의 경우 ㎏당 1만2800원, 부시리 는 중간 크기 기준 마리당 1만830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지난 5일 기준 방어(대)는 마리당 4만5000원. 지난해 대비 41% 떨어진 가격이다. 부시리의 경우 대형 크기는 ㎏당 7000원, 중간 크기는 마리당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모슬포수협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모슬포수협 위판장에서 방어·부시리 소비촉진 판매행사를 연다.
방어는 kg 당 1만5000원, 부시리(대)는 ㎏당 1만1000원, 부시리(중)는 마리당 1만3000원에 판매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어획물량 증가와 육지부 방어 유입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시름에 잠겨있는 어업인들을 위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바란다”며 “제주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청정 제주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어 어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