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에 제주 하늘·바닷길 끊긴다

  • 등록 2017.03.09 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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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노선 84편 운항 중단·감편…코스타크루즈 2척 6월 말까지 52항차 취소

 

 

이번엔 하늘과 바닷길이다.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제주를 잇는 하늘과 바닷길을 막는 등 압박을 노골화하고 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운항횟수를 줄인 중국국적 항공사의 항공편은 모두 23개 도시 314편 중 13개 도시 84편에 이른다. 그동안 운항하던 편수의 약 30%다.

 

닝보 6편, 푸조우 3편이 지난 7일 이미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푸동 92편 중 16편이 감편하고, 12편이 중단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양주 4편은 중단하거나 제주운항 스케쥴이 미정이고, 심양 6편, 장춘 2편, 천진 8편, 난퉁 8편이 중단예정이다. 난징 4편, 석가장 3편과 취엔저우 3편과 항저우는 모두 28편 중 13편이 중단하고 7편이 줄어 들면서 하늘길을 막고 있다.

 

여기에 중국인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크루즈선도 제주 기항 일정을 잇따라 취소하면서 바닷길도 끊고 있다.

 

제주도는 중국에서 출항해 제주에 기항 예정인 이탈리아 국적의 코스타 크루즈선은 오는 16일부터 6월30일까지의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코스타 크루즈는 중국발 가장 많은 크루즈관광객을 제주로 실어 나르는 유럽 최고 크루즈선사다. 제주를 기항하는 다른 선사의 크루즈 대부분도 중국 현지 여행사가 전세 임차해 한국과 일본을 경유하는 노선에 운항하고 있다.

 

현재 확인된 제주노선 취소 크루즈 2척은 코스타 세레나(11만4000톤급, Costa Serena)호와 코스타 아틀란티카(8만5000톤급, Costa Atlantica)호다.

 

승객정원은 코스타 세레나호가 3780명, 코스타 아틸란티카호는 2680명이다. 3월16일부터 6월 말까지 각각 26항차 씩 총 52항차가 취소됐다. 승객 정원의 평균 50% 정도만 탑승한다해도 최소 15만명의 크루즈관광객이 취소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에는 중국인 116만5258명이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찾았다.

 

또 제주도는 로얄크루즈와 스카이씨 등 타 크루즈선사도 기항 취소가 예견된다고 했다.

 

당장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

 

기항지 특성상 짧은 체류시간과 면세점 쇼핑에 편중된 크루즈관광객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낙수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자주 받아왔다. 하지만 쇼핑 외에도 항만수입과 전세버스 수입 등이 적지 않다.

 

제주도에 따르면 크루즈 1척당(10만톤급, 2500명 기준) 1회 입항시 입출항료, 접안료, 터미널사용료 등으로 벌어 들이는 항만수입이 1781만원이다. 여기에 전세버스, 관광통역안내원, 예선료 등을 합하면 7341만원의 직접 효과가 발생한다.

 

도는 지난해 지난해 크루즈관광의 제주경제 파급효과를 총 6502억원으로 분석했다. 입출항료, 접안료 등 항만수입이 81억1900만원, 전세버스, 줄잡이, 예선료, 도선료 등 민간수입 216억9200만원, 쇼핑금액 6204억원 등이다.

 

이 같은 중국의 거센 보복으로 인해 관련 피해가 타 산업까지 연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자, 제주도는 9일 오후 제주도관광협회 분과위원장과의 간담회를 열고 관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기극복을 위해 관광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책을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김리나 기자 freely1127@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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