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엔 안 내릴래” … 中 3400명 크루즈 하선 거부

  • 등록 2017.03.12 19:54:29
크게보기

방한 관광 중단조치, 16일∼8월말 95차례 기항 취소 … 관광업계 '당혹'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제주관광이 전면 취소된 가운데 국제크루즈선이 제주항에 기항했다. 그러나 중국관광객 3400여명이 집단으로 하선을 거부한 사태가 벌어졌다.

 

제주도는 11일 오후 1시쯤 제주에 온 이탈리아 국적 11만4000톤급 국제크루즈선인 코스타 세레나호가 제주항 외항에 기항했으나 중국인 관광객 3400명은 배에서 내리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당시 크루즈선에는 전체 승객 3459명 가운데 중국 모 기업 인센티브 관광단 3428명이 탑승, 전체의 99.1%가 유커였다. 이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전세버스 수십여대가 부두에 대기했지만 하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접안후 한참이 지나자 관광객을 모객한 여행사측에서 하선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제주 측 여행사 등에 전달했다. 당초 오후 9시 출항예정이던 배는 오후 4시30분쯤 기항지인 일본으로 향했다.

 

이는 사드보복으로 중국정부가 중국인의 한국관광을 전면취소한 조치의 하나로, 3월 16일 이후 크루즈 기항 전면취소 조치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제주에는 지난 7일 현재 기항예정이던 코스타 선사 중 2개 선사의 52회 기항예정이 취소가 통보돼 있다. 또 타 크루즈선사인 로얄크루즈, 스카이씨 등도 35회 기항취소가 예견된 상태다.

 

이로써 올해 예약됐던 크루즈의 제주기항 취소가 현실화 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전세버스 업계 등 제주 관련업계에 미치는 피해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6월30일까지 예약됐던 12만명의 크루즈 기항 제주방문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다.

 

일반 관광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중국은 사드 배치가 본격화 되자 중국 30여개 여행사를 통해 제주 여행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추정 인원만 최소 11만명이다.

 

지난 9일까지 중국 13개 도시에서 한국으로 운항하려던 항공 86편의 운항이 취소되는 등 사드 사태로 인한 관광업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어차피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크루즈 제주기항은 이제 끝났다고 봐야 한다"며 "관련 업계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김리나 기자 freely1127@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