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가 다음달 1일 메가박스 제주점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전을 기념해 최근 인터넷 영상매체를 통해 확산되는 유명 ‘1인 크리에이터’ 허팝과 씬님을 초청한다.
영화문화예술센터는 제주도가 도시재생 사업 중 하나로 제주영상위원회(영상위)에 위탁, 운영해온 공간이다.
칠성로 옛 코리아극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영화 상영, 공연 등을 펼쳐왔지만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이전하게 됐다.
옛 코리아극장에서는 영화 상영관 1곳과 공연장 1곳을 갖추고 있었지만, 메가박스는 말그대로 극장인 만큼 앞으로 영화 상영관 2곳(6·7관)으로만 운영된다.
하루에 한 편씩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행사는 계속 이어진다. 영상위는 각종 시사회 및 감독과의 GV, 각종영화제 등의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또 다양성영화 상영이나 영화와 관련된 특강 등의 기획 상영을 통해 어린이부터 어르신세대를 아울러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향유 공간으로 운영된다.
무료 영화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3시, 토요일은 오후 1시(애니메이션)와 오후 3시(일반 영화)에 상영한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쉰다.
영화 상영 목록은 메가박스 제주점에서 확인하거나 영화문화예술센터 홈페이지(http://jejumovie.kr/scre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료 영화 상영은 7관이다. 6관은 향후 기획 영화, 관련 행사 등에 사용된다. 구체적인 6관 계획은 곧 확정될 예정이다.
다음달 1일에는 유명 1인 크리에이터 허팝, 씬님 초청 강의를 연다.
크리에이터는 개인 블로그, SNS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다. 특히 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TV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허팝은 다양한 실험을 직접 하면서 과정과 결과를 유튜브에 올리는 크리에이터다. 씬님은 화장기법을 영상으로 공유해 일명 ‘뷰티 크리에이터’로 불린다. 두 명 모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등록된 동영상은 많게는 수백만 건의 시청 수를 자랑한다.
허팝 특강은 1일 오후 1시, 씬님은 오후 3시에 1관에서 갖는다.
2일에는 4.3 주간을 맞아 영화 '오사카에서 온 편지'(감독 양정환)가 상영된다. 4.3 당시 오사카로 떠난 재일제주인 1세대 문인숙, 권경식 할머니의 실화를 다룬 극·다큐멘터리 영화다. 상영시간은 오후 1시, 2시 30분이다.
이번 행사들은 모두 선착순이며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영화문화예술센터(064-735-0626, http://jejumovie.kr, www.facebook.com/moviecultureartcenter)로 문의하면 된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