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고, 해사고 전환 난관 … 마이스터고 대안되나?

  • 등록 2017.04.12 10: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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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마이스터고 전환 TF팀 가동…정부주도 안 되면 예산부담 커져

 

 

제주 성산고등학교의 국립해사고등학교 전환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제주도교육청은 100% 국비 지원을 받는 '국립'을 바라지만, 정부는 난색을 보이며 지방비 부담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해사고의 마이스터고 지정을 위한 TF팀을 가동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내년 개교를 목표로 성산고의 해사고 전환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재정지원에 난색을 표하면서 해양수산부가 해사고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하는 등 늦어지고 있다.

 

이에 교육청은 성산고를 해사고 대신 마이스터고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서 검토키로 했다.

 

마이스터고는 정부가 주도하는 형태와 지자체가 주도하는 형태가 있다. 제주에는 현재 마이스터고가 없어 요건만 충족시킬 경우 마이스터고 지정이 가능하다.

 

교육청은 정부가 재정지원에 난색을 표하며 해사고 지정이 늦어지고 있는 만큼 지자체 주도형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정부(해수부) 또는 지자체(제주도)의 협조가 필요하다.

 

성산고를 해양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기숙사 신축비용을 포함해 개교에 드는 비용 50억원과, 학생들의 실습을 위한 실습선 건조비용 250억원 등 300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스터고 지정을 위해서는 교육부 심의를 거쳐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교육부도 설득해야 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성산고의 해사고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마이스터고로 가는 방향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산고의 국립해사고 전환은 이 교육감의 제1공약인 고교체제개편의 핵심 사항 중 하나다.

 

교육감 취임 후 2014년 10월께 성산고 동문과 지역 주민, 도교육청이 뜻을 모아 성산고를 국립해사고로 전환해 침체 위기에 몰린 학교를 살리자는 움직임을 시작했다.

 

도교육청은 전국적으로 해기사 등 해양인력이 모자란 상황인 데다가 제주는 해양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용역을 거쳐 지역사회와 함께 성산고의 국립해사고 전환을 해수부에 요청했다.

 

2015년에 관련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 예고됐지만 그 뒤로 답보 상태다.

 

애초 2017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다가 2018년으로 1년 늦춰졌는데,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현재 해사고는 전국에 부산과 인천 등 2곳뿐이다. 해사고는 교육비 전액을 국가에서 지원하며 졸업 후 진로도 보장돼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김리나 기자 freely1127@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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