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에 13억 매각 … 제주올인하우스의 운명은?

  • 등록 2017.04.18 10: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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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지역경제인 2차 경매 응찰 … 토지주 신양·고성리 3차 응찰 준비 '당혹'

 

 

제주 올인하우스의 지상권이 결국 제3자에게 넘어갔다. 올인하우스는 혈세 5억원이 투입된 건물이다.

 

17일 제주지방법원에 따르면 임의경매 형식의 올인하우스 지상권 경매에서 건물이 한차례 유찰 끝에 감정가의 98.4%인 13억1990만원에 매각됐다.

 

응찰에 참여한 인사는 지역에서 유통판매업을 하는 여성경제인으로 전해졌다.

 

건물이 팔리면서 토지주인 신양리와 고성리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신양리와 고성리 마을회는 2차 경매에서도 유찰될 것으로 보고 향후 3차 경매에 응찰을 준비해 왔다.

 

경매 대상은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57번지 연면적 956.69㎡, 지하2층, 지상1층의 건물이다. 감정평가액은 13억4168만원으로 3월13일 첫 경매에서는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올인하우스는 2003년 방영된 SBS드라마 '올인'의 세트장이다. 그해 여름 태풍 ‘매미’로 파손되자 2005년 6월 복원했다.

 

건물 건립 과정에서 드라마 제작사인 초록뱀씨앤디(지분 64%)가 올인(주)를 설립하고 건물 소유권을 얻었다. 당시 남제주군(현 서귀포시)은 5억원을 출자해 올인(주)의 지분 25%를 확보했다.

 

그러나 법원이 2015년 12월 올인(주)에 대해 해산된 것으로 간주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올인(주)의 이사진 6명이 모두 말소되면서 이사회는 유명무실해졌다.

 

지난해 5월24일 법원은 해산 간주한 올인(주)에 대해 대주주인 초록뱀씨앤디 대표를 청산인으로 선정했다. 현재 법인은 기업정상화를 목표로 회계자료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법인과 마을회의 예상을 깨고 제3자가 지상권을 획득하면서 향후 운영방향을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혈세가 투입된 만큼 제주도의 책임 공방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올인측은 “해당 건물은 토지주의 마을회 협의 없이는 운영이 사실상 어렵다”며 “법인 운영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추가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김리나 기자 freely1127@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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