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광객 유인? "제주서 시험보고 美대학 가자!"

  • 등록 2017.04.20 1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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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미국 대입학력고사 ACT 시행 … '시험+가족관광' 패키지상품 개발

 

미국 대학을 가기 위해 치르는 ACT(America College Test:미국대학입학학력고사)를 제주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이 시험이 제주에서 치러지게 되면 중국학생 등 연간 6만명 가량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1일 미국 최대 대학입학시험기관인 ACT와 제주에서의 안전한 ACT의 시행과 제주를 동북아시아 교육허브로의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 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 제주에서 ACT를 시행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ACT는 미국 내 연간 대학 지원자의 59%인 192만명이 응시하는 시험이다. 170만명이 응시하는 SAT(Scholastic Aptitude Test:대학수능시험)를 뛰어넘은 미국 내 최대 대학입학시험이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26개 시험센터에서 연간 6000여명이 ACT를 치렀다. 하지만 각종 부정행위로 시험 신뢰도가 저하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단일 시험장에서 미국 본사 감독관을 직접 파견,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에서 치러지게 된다.

 

중국에서는 연간 8만여명이 미국 대학에 입학하고 있다. 그 중 3만명 정도가 ACT 시험을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 본토 내에서 외국 대학입학시험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절반 정도인 1만5000명은 홍콩과 마카오에서, 나머지 1만5000명은 세계 각국의 시험장에서 ACT 시험을 치르고 있다.

 

제주도와 ACT는 인근 국가의 시험장에서 중국 학생들의 ACT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상해 이북 지역에서 홍콩보다 가깝고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에서 대규모 ACT 시험을 시행키로 했다.

 

제주도는 중국 시험관리기관으로 ACT 모의고사의 판권을 갖고 있는 ATA와도 양해각서를 체결해 '모의고사+ACT 시험+유학설명회+제주관광'을 묶은 관광상품을 개발키로 했다.

 

홍콩에서 ACT를 치르는 중국학생들은 평균 3명에서 최대 7명까지 부모 등 가족을 동반하고 있다. 학생들이 모의고사와 시험을 치르는 동안 동반자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여기에 미국 명문대학 입학담당자들을 초청해 ACT CLUB이라는 유학설명회/박람회를 개최해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일주일 동안 유학 준비행사를 치름으로써 제주에서의 ACT 시험 자체 뿐만 아니라 시험 패키지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양석하 제주도 평생교육과장은 "현재 홍콩에서 전부 수용하지 못하는 수험 응시자 1만5000명만 수용하더라도 평균 동반자 3명을 포함하면 연간 6만여명이 지속적으로 입국하게 된다"며" 이 시장은 앞으로 점점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르면 오는 6월 10일 첫 시험을 제주에서 치른다. 늦어도 오는 9월 시험부터는 제주에서 연간 5회 시행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김리나 기자 freely1127@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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