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관광·건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 증가세도 다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 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보인 반면, 대형 소매점 판매액은 면세점을 중심으로 8.3% 감소했다.
올해 3월 건축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8.9%,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수주액도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올해 1분기에는 61.1%나 급감했다.
농산물 출하는 만감류 판매 호조로 11.0% 늘었다. 그러나 축·수산물 출하는 돼지고기 및 양식 광어 부진으로 인해 각각 2.4%, 0.9% 감소했다. 3월중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크게 상승(전년 동기 대비 12.5%)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3월 이후 내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사드 보복 등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줄기 시작해 전체적으로 내·외국인 관광객이 3월 3.4%, 지난달 4.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3% 상승했다. 주택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