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고경실 제주시장 "공무원 비리, 죄송하다"

  • 등록 2017.05.17 12: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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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회·하천 교량사업 등 비리에 사과 … "과거일이지만 책임 통감"

 

고경실 제주시장이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최근 생활체육회 보조금, 하천 교량사업 등 각종 비리에 전현직 공무원들이 대거 연루된 것에 대한 사과다.

 

고 시장은 17일 사과문을 통해 "시민 여러분,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고 시장은 "이번에 드러난 ‘생활체육회 보조금 비리와 하천 교량사업 비리’는 2004년과 2013년부터 발생한 것으로 시민들께 큰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며 "특히, 최근 경찰조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비리에 다수의 공직자들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더욱 큰 충격을 안겨줬다"고 피력했다.

 

이어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고, 어떠한 말로도 변명 할 수 없는 사실에 대해 비록 과거에 일어난 행위라 할지라도 시장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건강한 미래를 기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제주시는 혁신적 청렴정책의 철저한 이행으로 공직사회에 더 이상 부정부패와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고 행정의 갑질 행위, 무사안일과 복지부동 행태, 시민 생활불편을 고려하지 않은 공사추진 등 행정 편의주의를 타파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시정신뢰도를 회복하는 차원에서라도 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 나가고자 한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청렴한 제주 공직사회의 파수꾼이 돼 공무원들의 부정부패행위를 감시해 주시고, 지연·학연·혈연을 이유로 부정 청탁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6일 제주시 생활체육회 비리와 관련해 전직 제주시장과 부시장 등 전현직 공무원 11명을 입건했다. 앞서 제주시 하천교량사업 비리와 관련해 돈을 주고받은 전현직 공무원 5명이 구속되는 등 잇단 공직비리로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김리나 기자 freely1127@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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