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지 동굴·오름 훼손 대안 나올까?

  • 등록 2017.05.18 15: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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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이르면 다음주 … "지역 여론 감안"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동굴 등 현황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사전규격을 17일 공고하고, 빠르면 다음 주 용역을 발주한다고 18일 밝혔다.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비는 8억원이다. 용역기간은 내년 4월까지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은 제2공항 입지 타당성 검토를 통해 자연환경 보전과 생활환경 안전성, 사회·경제환경과의 조화성 등을 조사한다. 또 안개·풍속 등 기상조건 적합성 검토도 이뤄진다.

 

이번 용역에는 제2공항 건설 예정지역 내 동굴현황 조사도 포함됐다.

 

성산읍 주민들은 제2공항 예정지 일대가 수산굴 등 천연동굴 밀집지대로, 제2공항이 들어서면 동굴 파괴 우려가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기재부 예타조사에서도 제2공항 사업지 인근에 매장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동굴이 3~4개 존재한다고 나왔다.

 

전략영향평가에서는 지구물리탐사를 통해 동굴 존재여부를 조사하고 측량 및 현장조사를 거쳐 동굴 개수 및 전개 방향부터 규모, 구조, 내부 생성물, 생물, 미지형, 동굴군 연계성까지 내부 상태 파악도 이뤄진다.

 

동·식물상과 관련해선 하도철새도래지 환경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한 조사도 한다.

 

또 용역은 기본계획 수립 용역기관과의 협조를 통한 정책적·입지적·기술적 대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항공법 제76조 공항 주변 항공기 운항 안전 확보 및 이를 저해하는 지형·지물 등 공항 주변 장애물을 제한하기 위해 장애물제한표면을 고시하는 경우, 구좌·성산지역 오름 10개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10개 오름 중 시계기동(선회 접근) 절차를 동쪽으로 이동할 경우 비행안전을 위해 대수산봉을 40m 이상 절취하면 나머지 9개 오름은 절취하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제2공항 입지 선정과정과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동굴·오름 등과 관련해 우려와 논란이 제기된 만큼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에서 어떤 대안이 제시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략영향평가 사전규격 공고를 냈고, 늦어도 다음 주에는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며 "전략영향평가는 전체적인 지역 여론을 감안해서 기본계획 보다 먼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김리나 기자 freely1127@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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