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제주도의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제주 주택 매매량은 625건으로 지난해 4월 1087건 대비 42.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월 거래량 971건에 비해서도 35.6% 줄어든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신공항 개발 등 호재에 힘입어 시장이 과열됐던 제주가 올해 들어 진정세로 돌입하면서 감소 폭이 큰것으로 분석했다. 전국에서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전국 4월 주택 매매량도 7만5381건으로 지난해 4월 8만6298건 대비 12.7% 감소했다. 4월 주택 거래량 5년 평균치인 8만9000여건에 비해서도 15.7% 적은 것이다.
국토부는 봄 이사철이 마무리된 탓에 3월 거래량인 7만7310건보다도 2.5%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지역별로 지방의 4월 거래량은 3만5914건으로 지난해보다 16.2% 감소했다.
반면 최근 제2생활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세종시는 거래량이 355건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외에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곳은 광주(3.5%), 대전(3.8%)밖에 없다.
수도권은 3만9467건으로 9.2% 줄었다. 그중에서 서울은 1만4844건으로 7.9% 감소했다.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3구의 거래량은 2083건으로 2.9% 줄어드는데 그쳤다.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한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가 많았던 까닭이다.
전국의 1~4월 누계 주택 거래량은 27만47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9%, 5년 평균에 비하면 4.4%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 거래량은 4만6811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7% 줄었다. 연립·다세대는 1만6890건·8.7%, 단독·다가구는 1만1680건·9.6%로 각각 감소했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 정보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정보 앱)이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