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한 호텔 직원 중 4명이 연이어 장티푸스 확진을 받았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 호텔에서 근무중인 A(52)씨가 지난달 11일 고열을 동반한 두통 및 오한 증세로 입원했다. 검사 결과, A씨는 지난달 18일 장티푸스로 확진,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지난 1일에는 또 다른 호텔 직원 B(49·여)씨가 두통과 오한 증세를 호소, 장티푸스를 확진받고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도 보건당국은 장티푸스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해당 호텔 전 직원 148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추가로 장티푸스 환자를 2명 더 확인했다.
해당 호텔은 지난 10일부터 직원용 구내식당을 폐쇄, 호텔 전 구역에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호텔 운영도 일시 중지한다.
도 보건당국은 “장티푸스는 3~60일에 이르는 긴 잠복기를 갖고 있다"며 "환자와 접촉자 중 지속적인 고열, 두통, 오한, 기침,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과 안전한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등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