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가 이중환 서귀포시장을 임용 1년만에 교체하기로 한 것을 두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가 비판의 날을 세우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소속 강문상 본부장 등 조합 임원들은 19일 도청 기자실에 기자회견을 갖고 "임기 2년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를 코 앞에 두고 서귀포시장을 또 교체한다는 소식에 서귀포 시민사회와 공직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원희룡 지사의 기조는 '행정시 기능강화'였으며 그 첫걸음이 임기 보장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읍면동장도 1년만에 교체할 경우 지역주민으로부터 원성이 자자한데 무려 4명씩이나 임기를 쪼갠 바 있는 지난 민선 5기를 학습이나 하듯 이번 민선 6기에서도 3명의 시장임명 강행은 도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특히 행정시 권한강화를 염원으로 외치던 서귀포 시민의 외침은 그야말로 허공의 메아리에 그쳤음이 여실히 증명됐다"고 비난했다.
또 "서귀포시민단체 역시 '시장을 이렇듯 자주 바꾸다 보면 지역 주민의 건의사항이나 현안사항이 묻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서귀포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차기 지방선거를 의식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성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모한다고 하더라도 측근 인사 임명에 따른 무늬만 공모가 아닌, 진정으로 서귀포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인물이 낙점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