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땅값이 1.84% 올라 9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제주는 세종과 부산 뒤를 이어 세번째로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던 지난해에 비해선 반토막 수준으로 땅값 상승률이 떨어졌다.
또 순수토지 거래량은 상반기중 20% 이상 줄면서 전국에서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는 등 전에 없이 활황을 누리던 제주 부동산시장이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국토교통부는 상반기 제주도내 지가변동률이 2.65%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세종(3.00%), 부산(2.88%)에 이어 세 번째 높지만 지난해 상반기 상승률(5.65%)과 견주면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
상반기 전국 땅값은 1.84% 올라 상반기 기준으로 2008년(2.72%) 이후 9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가 2.69%, 제주시가 2.63% 올랐다. 국토부는 서귀포시는 제2공항 예정지, 영어교육도시 등 개발사업지 인근 투자수요 영향으로, 제주시는 광역복합환승센터와 화북상업지구 진척 등 개발 가능한 토지에 대한 수요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분기별 도내 땅값 상승률은 2015년 2분기 0.82%, 3분기 1.10%를 기록한 후 4분기에는 4.62%까지 치솟았다. 이어 지난해 1분기 3.64%, 2분기 2.01%, 3분기 1.27%, 4분기 1.19%로 계속 상승폭이 줄었다. 올들어서는 1분기 1.24%, 2분기에 1.40% 오르면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상반기 도내 토지 거래량은 3만5206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줄면서 울산(-9.6%) 다음으로 높은 감소폭을 보였다. 전국 토지거래량은 1년 전보다 10.4% 증가했다.
도내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의 상반기 거래량은 지난해 보다 23.9% 감소한 1만8983필지로 나타났다. 전국 순수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