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로 중국인 뚝 ... 제주, 시장다변화 총력전

  • 등록 2017.09.04 11: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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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9.7%↑ 외국인60.7%↓ ... 중국관광객은 보복조치 이후 88% 급감
제주도, 공항공사 등과 연게 신규노선 유치 및 시장확대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급감 사태를 맞고 있는 제주도가 돌파구 찾기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관광객 시장 다변화와 체질개선으로 출구를 찾고 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 집계결과  993만8000명이 제주도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하락한 수치다.

 

이 중 내국인은 896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9.7%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은 97만4000명으로 60.7%가 줄었다. 이들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62만59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5만9006명에 비해 71.0% 떨어졌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를 중국이 주도한 것이다.

 

그나마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 충격을 상당 부분 완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에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3월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추세 역시 3월 이후 뚜렷해 사드보복 조치 이후 시기로만 놓고보면 87.7%가 급감했다.

 

다행인 건 아시아권 시장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시장다변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인 관광객이 5년 만에 증가세(7.3%)로 돌아섰고, 말레이시아(31.3%), 싱가폴(24.7%), 홍콩(38.0%) 등의 관광객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 와중에 도내 관광 관련 업체는 오히려 늘었다. 신규 128곳, 휴·폐업 83곳으로 45개 업체가 증가했다.

 

제주 여행업계는 최악의 시장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타깃시장 전환, 인력감축 등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올 들어 3회에 걸쳐 관광진흥기금 760억2300만 원을 424개 업체에 지원했다.

 

도는 지난 6개월간의 추진 상황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민·관 협력을 통한 위기극복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사드위기 극복 및 시장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제주도는 이미 지난  4월 '봄향기 4월, 제주로 옵서예' 등 대형 이벤트를 추진해 내국인 방문 확대, 봄철 수학여행 유치강화를 시도해 왔다.

 

 또 해외시장 다변화 마케팅으로 7개국 8개 노선을 취항 및 추진중이며, 부정기로 10개국 21개 노선을 취항 추진 중에 있다.

 

 게다가  베트남 인센티브 관광단 2981명, 일본 사를레 3617명 등을 유치하는 등 가족 단위 개별관광객 유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도는 또 ‘디스커버 뉴 제주 2017’ 캠페인과 타깃시장 제주 단독 통합설명회를 추진한다. 또 하반기 교육여행, 스포츠대회, 한류이벤트와 10월 오픈하는 신화월드 등을 활용한 여행상품을 개발한다.

 

이외에도 도는 2018년 상반기 그랜드세일 이벤트와 함께 공항공사와 공동 노선 유치, 해외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본과 타이완 크루즈노선 개척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수 언어권 통역안내사를 연차적으로 양성하고, 무슬림 인프라 확충, 타깃시장 제주 서포터즈 네크워크 구축 등과 함께 송객수수료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은 “사드보복 사태를 계기로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 제주관광이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관광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친절, 환대서비스 등 수용태세의 획기적인 개선과 제도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4일 위기극복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저가관광 개선, 개별관광객 확대, 시장다변화 등 제주관광의 질적 개선을 위한 3대 핵심과제 점검이 주로 이뤄졌다. [제이누리=박재현 기자]

 

박재현 기자 jaehyun@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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