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 끄기 제주 교통개편 ... 이번으로 끝날까?

  • 등록 2017.09.06 1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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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대중교통개편 후속조치 발표 ... 통학·통근 문제 최우선 해소

 

제주도가 30년 만의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쏟아지는 불편민원에 따라 후속카드를 꺼내 들었다. 통학불편 해소를 위해 첫차 시간을 당기고, 노선을 조정·신설하는 등 대책이 핵심이다.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대중교통체제 개편 불편사항에 따른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전 부지사는  “대중교통체제 개편에 따른 불편사항을 적극 반영해 학생 등하교 문제와 환승 불편, 어르신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 정류장 시설에 대한 불편을 중심으로 조속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선 학생들의 통학 문제 해소를 위해 많이 타는 곳에 노선을 신설·증차하고, 일부 노선을 조정했다. 또 첫 차 출발시간도 당겼다. 시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환승이 어렵거나 첫 차가 늦어 정시 등교가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신설된 노선은 대평·예래~삼성여고, 표선·성산~세화고, 연미·정실~아라 등 8개 노선이다.  또 함덕~시청~남녕고, 터미널∼제주대∼5·16 등 4개 노선의 버스를 증차했다. 630번 노선도 서귀포중을 경유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오는 11일부터는 기종점(출발지점과 도착지점) 노선 분리로 생긴 경계지역의 등하교 불편 해소를 위해 제주∼성산∼서귀포 노선(201번)과 제주∼고산∼서귀포 노선(202번)을 통합한다.

제주터미널∼평화로∼서귀포터미널 노선(282번)은 1호 광장(중앙로타리)까지 연장해 서귀포 구도심 등.하교 시 환승거리가 먼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등교시간대 환승이 불편한 6개 노선도 조정·신설한다.

 

유수암∼소길∼어음, 가시∼토산∼표선 등 노선버스 운행 횟수가 적어 통학이 불편한 곳에 대한 해법도 내놨다. 거주지에서 주요 정류장까지 대형택시·셔틀버스(수요응답형 교통수단) 15대를 이달 중순부터 투입한다.

 

버스 첫차 운행시간 조정도 이뤄진다. 버스 첫차 시간이 너무 늦어 원활한 통학·통근이 어려운 노선에 대해서는 첫차 출발시간을 5∼10분 정도 당긴다. 통학·통근이 많은 노선에 대해서는 출발지점을 달리하고, 혼잡시간대에는 배차를 조금 더 촘촘이 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아울러 어르신의 경우 환승지점과 환승거리가 멀어 환승 불편함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버스차량 내 환승정보 안내방송도 한다. 이달 중에 일반간선(200번대) 버스를 중심으로 시작해 향후 모든 버스노선에 확대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경로당과 주요 환승정류장에도 병원·재래시장·관공서 등의 환승 정보를 부착해 나가고, 지하철노선도 같은 환승안내도를 제작해 배포한다. 

 

도내 3135곳 정류장에는 고유명칭을 부여해 정류소 명칭으로만 가고자 하는 노선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다. 비가림 승차대가 없는 표지판 정류장 1199곳은 버스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1차 후속 조치를 통해 개편 노선에 포함되지 못한 지역의 학생과 직장인의 대중교통 이용이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부지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학교 통학 문제와 어르신의 버스이용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최우선으로 해결해나가겠다”며 “만차 구간에 대한 추가 배차, 노선변경 등에 대한 도민들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박재현 기자]

 

박재현 기자 jaehyun@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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